5일 오후 10시 SBS에서는 ‘쓰리데이즈’가 첫 방송됐다. ‘유령’ ‘싸인’의 김은희 작가가 집필하고 ‘뿌리 깊은 나무’의 신경수 PD가 메가폰을 잡은 ‘쓰리데이즈’.
이제 뚜껑을 연 상황이지만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대본에만 1년 반 동안 공을 들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쓰리데이즈’의 첫 방은 ‘개콘’ 유행어처럼 ‘귀는 쫑긋, 눈은 번쩍’이었다. 스릴러답게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배경음악, 실제 대통령 수행 장면을 연상시키는 거리 퍼레이드 등은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촬영이 어려운 청와대는 CG로 처리됐다.
윤제문(신규진 역), 장현성(함봉수 역), 안길강(경호본부장 역), 최원영(김도진 역), 이재용(특별검사 역) 모두 두말이 필요없는 배우들로 몰입도를 높였다.
‘쓰리데이즈’의 젊은 피 박유천(한태경 역)과 박하선(윤보원 역) 커플. 박유천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꾹 누르며 대통령 경호에 집중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MBC ‘지붕 뚫고 하이킥’ 등 기존 코믹 연기로 각인된 박하선은 정극도 잘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소이현(이차영 역) 역시 박유천과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케미’(화학작용처럼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돋보이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를 뽐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연출 신경수)는 1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감격시대’보다 0.1%포인트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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