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인구 중 가장 부유한 10%는 1976년 미국 부의 50%를 소유했으나 1997년에는 이 수치가 73%로 늘어났다. 또한 상위 10개국을 제외한 세계 모든 나라의 매출 총합이 세계 200대 기업의 매출 총합보다 적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가 1950년 35배에서 1992년 72배로 커졌는데,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저자는 이런 부의 편중 현상이 슈펭글러가 '서구의 몰락'에서 언급했던 봉건제의 징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한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미명하에 전 세계가 새로운 형태의 봉건제로 들어서는 암울한 미래가 우리 코앞에 닥쳐왔다는 지적이다.
라디오 토크쇼 '톰 하트만 프로그램', TV 시사 프로그램 '빅 픽처스' 등을 제작, 진행하는 저자 톰 하트만은 "기업의 법인격을 무효화하는 것이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되찾고 인권을 회복하기 위한 거대한 비전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46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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