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출연 여성이 돌연 자살하면서 해당 펜션의 피해도 막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 펜션은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SBS '짝' 녹화 현장의 주요 배경이 됐다. 하지만 지난 5일 새벽 한 여성 출연자가 화장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사전 예약이 모두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펜션은 지난 2월 새로 오픈한 풀 빌라 리조트다. 본관을 포함해 총 7채로 이뤄졌으며 오픈과 동시에 관광객의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다.
펜션 측 관계자는 "펜션의 피해 정도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곤란하다. 장소 협찬 부분에 대해서는 방송사와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지만 자세히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짝' 총괄을 맡았던 박두선 CP 역시 장소 협찬과 관련된 부분에서 "제작진 입장에서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 5일 새벽 2시쯤 '짝'을 촬영하던 일반인 여성 출연자가 화장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유서로 짐작되는 노트에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나 너무 힘들어서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라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강경남 수사과장은 10일 오전 10시 30분 2층 회의실에서 공식 브리핑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사망 직후 제작진으로부터 약 2시간 20분짜리 영상을 제출받았다. 고인이 화장실에 들어간 후 약 1시간 동안 나오지 않은 점, 변사체로 발견될 때까지 화장실에 출입한 자가 없는 점을 들어 자살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고인의 자살 동기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짝' 제작진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
서귀포(제주) =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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