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美 양적완화 축소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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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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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약세에 제3국 경쟁 치열해져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경영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또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10곳 중 4곳 이상의 기업이 일본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됐다고 답했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국 양적완화 축소와 엔저 지속 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8.1%가 '양적완화 축소로 중소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46.9%가 '신흥국 금융위기에 따른 수출둔화'를 꼽았다. '원화약세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18.4%를 차지했다.

더불어 양적완화 축소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안정적 환율 및 금리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해 금융안정을 위한 노력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내금리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과반수 이상(54.7%)가 금리인상 시 '금융비용 증가로 기업경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해, 정책당국이 기준금리인상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화 약세에 따른 우려도 여전했다.

응답기업의 41.9%는 올 상반기 제3국에서 느끼는 일본제품과의 경쟁이 전년동기 대비 심화됐다고 답했다. 경쟁이 매우 심화됐다는 의견도 14%나 됐다.

그중 일본 수출기업과 남미 수출기업은 각각 42.9%와 66.7%가 경쟁이 심화됐다고 답해, 일본 뿐 아니라 제3국에서도 엔저로 인하여 일본제품과 경쟁심화 등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더라도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인한 수출둔화 등 우리 중소기업 수출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환율수준과 금리의 안정적 유지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노력과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엔저 대응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스스로도 품질․기술력 향상을 통한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R&D 등 기술개발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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