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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친노-비노 갈등 수면 위로…‘반쪽통합’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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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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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6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발기인대회에 앞서 민주당 내부에서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갈등이 폭발해서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과정에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명과 당색 등을 소속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는 민주당 소속 126명 의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60명 정도만 참석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통합신당의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색을 ‘바다파랑’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연단을 내려오자 친노그룹으로 분류되는 김상희 의원이 발언권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당내 비노 인사인 조경태 최고위원의 ‘친노종북’ 발언과 관련,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면서 “사과를 하든지 신당 발기인 명단에서 빠지라”고 맹비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조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역사에 남겨야지, 분열이나 패권주의에 이용하면 안 되고 종북 프레임에 갇혀서도 안 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친노 인사인 정청래 의원이 조 최고위원을 향해 “건방 떨지마”라고 거칠게 항의했고 일부 의원들도 이에 가세했다는 후문이다.

계파갈등이 터져 나오자 김 대표는 “창당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병헌 원내대표는 “결혼식 가기 전에 한쪽 식구끼리 싸우는 것 같은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조 최고위원은 앞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정체성에 대한 이념이 다른 사람들, 패권주의적인 사람들과 한 지붕 두 가족이 더 이상 돼선 안 된다. 이대로 가면 ‘도로 민주당’”이라며 “종북 친노세력은 신당에 따라오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은 14일 공개서한을 통해 “도대체 야권 분열 프레임에 빠져 분란을 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종북은 무엇이고 친노는 무엇인지 공개 토론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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