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통계청의 '2013년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할 결과, 지난해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였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만 15세 이상 인구(생산가능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남성을 앞질렀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그 격차도 기존 0.3%p에서 0.8%p로 커졌다.
이는 여성의 학력 신장에 따라 취업 경쟁력 및 사회활동 참여 욕구가 강화됐고, 이와 함께 남성의 경우 첫 취업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3년 20대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61.2%)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30대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역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0대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93.2%로 57%인 여성에 비해 1.5배 이상 많았다.
특히 2003년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53.9%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째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관계자는 "20대에는 남성보다 활발한 여성의 경제활동이 30대에 이르러 줄어드는 것은 출산, 육아 등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인력의 효과적인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나라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들이 출산, 육아에 대한 부담 없이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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