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가 밝히는 '내 인생의 금메달리스트' 되는 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3-27 2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7일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 2014 아웃리치' 서 강연

  • "슬럼프는 내면의 꾀병…스스로 생각의 한계 넘어야"

이상화 선수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소치 때는 '승리의 2014', 그 전에는 '달려라 상화님' 이라고 적어놨어요. 결국 꿈과 목표를 이루는 건 본인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생각의 한계를 넘지 않으면 기록의 한계도 넘지 못하죠."

소치동계올림픽 500M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 2014 아웃리치'에서 자신의 가장 큰 조력자로 '나 자신'을 꼽았다.

이날 이 선수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숨은 조력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취미 3종 세트와 아버지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고 답했다.

그는 "운동 경기는 정직해서 본인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며 "나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도왔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극이 되거나 동기 부여를 할 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붙여 놓기 보단 스스로에게 채찍질 하고 다짐하는 편"이라며 "운동선수가 넘어서야하는 한계는 스스로 치는 울타리일 뿐이지 진짜 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 선수는 결과에 상관없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에게는 지금까지 슬럼프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다른 사람들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슬럼프가 없다고 할 순 없었겠지만 나 스스로는 슬럼프라 단정 짓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안 동계 올림픽 당시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여서 주변의 시선이 부담됐다"면서도 "하지만 경기 성적이 좋든 나쁘든 꾸준히 새로운 목표를 향해 훈력하고 땀 흘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슬럼프는 남이 하는 평가"라며 "남의 말에 신경 쓰기 보다는 나의 목표와 노력에 집중한다면 슬럼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기록을 내는 것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도전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 모두와 함께 즐거운 소동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보람이 있다"며 "어떤 한계에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면 그것이 왜 매력적이고 가치 있는 일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상화 선수는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500M 우승에 이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올림픽신기록)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을 통틀어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