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500M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 2014 아웃리치'에서 자신의 가장 큰 조력자로 '나 자신'을 꼽았다.
이날 이 선수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숨은 조력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취미 3종 세트와 아버지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고 답했다.
그는 "운동 경기는 정직해서 본인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며 "나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도왔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극이 되거나 동기 부여를 할 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붙여 놓기 보단 스스로에게 채찍질 하고 다짐하는 편"이라며 "운동선수가 넘어서야하는 한계는 스스로 치는 울타리일 뿐이지 진짜 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 선수는 결과에 상관없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에게는 지금까지 슬럼프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다른 사람들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슬럼프가 없다고 할 순 없었겠지만 나 스스로는 슬럼프라 단정 짓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안 동계 올림픽 당시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여서 주변의 시선이 부담됐다"면서도 "하지만 경기 성적이 좋든 나쁘든 꾸준히 새로운 목표를 향해 훈력하고 땀 흘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슬럼프는 남이 하는 평가"라며 "남의 말에 신경 쓰기 보다는 나의 목표와 노력에 집중한다면 슬럼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기록을 내는 것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도전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 모두와 함께 즐거운 소동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보람이 있다"며 "어떤 한계에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면 그것이 왜 매력적이고 가치 있는 일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상화 선수는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500M 우승에 이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올림픽신기록)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을 통틀어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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