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피터팬' 윤종신 "40대 남자, 술 외의 다른 취미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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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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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피터팬 윤종신 [사진 제공=KBS]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방송인 윤종신이 "'미스터 피터팬'을 통해 여가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2일 서울 여의도동의 한 중식집에서 열린 KBS2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40대 남자는 술 외에 다른 취미생활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뮤지션, 예능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종신은 "요즘은 계속 일만 하고 있다. 회사에서 후배가수들을 관리하고 방송을 하며 바쁘게 지낸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40대 남자는 정말 못 노는 사람들인 것 같다. 술 빼고는 놀 게 없다고 생각했다. 부인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라고 하지만 피곤하니 사실 더 자고 싶다. 어떻게 놀아줄지도 몰라 우선 안고 뽀뽀하고 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이제는 야구모자, 후드티가 안 어울리는 나이가 됐더라. 이런 게 어울릴 나이가 지났다고 생각하니 속상하더라. 아이와 함께 놀거나 따로 취미 생활을 접하지 않은 탓"이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40대를 가장 바쁜 나이라고 꼽았다. "연료는 다 차 있어서 기계적으로 달리고 있는 느낌이다. 꿈도 꾸지 않는다. 얼마나 각박하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 아이의 아빠인 윤종신은 "'미스터 피터팬'은 잘 못 노는 어른들이 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보면 실제로 '놀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씁쓸한 느낌도 든다. '우리네 아빠가 저렇게 못 놀았나'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2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은 철부지 중년 스타인 신동엽, 정만식, 김경호, 한재석, 윤종신이 함께 아지트에 모여 다양한 놀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2부작으로 4, 5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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