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박현정)은 오는 12일부터 4월 한달간 실력파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 <스베틀린 루세브 리사이틀 : 실내악 시리즈 1-II>
서울시향 단원들의 앙상블 향상과 실내악의 활성화를 위해 삼성화재와 함께 기획한 <실내악 시리즈>는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오는 12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악장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의 독주회로 꾸며진다. 뛰어난 음악성과 시대에 편향되지 않는 해석력을 지닌 스베틀린 루세브의 연주를 무대 전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미 좌석은 전석 매진됐다.
불가리아 태생인 스베틀린은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을 함께 맡고 있다. 레온 플라이셔, 예후디 메뉴인, 정명훈, 마렉 야노프스키 등과 솔로이스트로 호흡을 맞췄으며 자신의 모교인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의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이번 공연은 포레와 생상스, 프랑크 등 프랑스 낭만주의 바이올린 명곡들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오랜 기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악장을 지낸 스베틀린이 가장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독주회의 반주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맡아 스베틀린과 호흡을 맞춘다.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시리즈 III&IV>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의 기획 아래 연간 4회에 걸쳐 동시대 음악의 경향을 소개하는 무대다. 이번 '아르스 노바'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현대음악 스페셜리스트 피에르-앙드레 발라드가 지휘봉을 잡는다.
오는 20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하비의 <장면>을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의 협연으로 한국 초연한다. 같은 날 독일 작곡가 횔러의 <게겐클랑>과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작곡가를 역임한 린드베리의 <코렌테>도 들을 수 있다.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관현악공연에서는 서울시향이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와 공동 위촉한 횔러의 <항해>를 세계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2010년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한 휠러는 현재 10%밖에 사물을 볼 수 없는 시력으로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생존하는 독일 최고의 작곡가이자 원초적 음악성을 갖춘 천재 음악가인 그의 신작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선보이는 루토스와브스키 <첼로 협주곡> 과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테너 강요셉과 베이스 함석헌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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