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도는 '청산도 구들장 논'이 우리나라 농업유산 중 처음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고 3일 밝혔다.
FAO는 차세대에 계승해야 할 중요한 농법이나 생물 다양성 등을 가진 자연․농업 보전지역을 선정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지난 2002년부터 운영해 왔다.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등 12개국 27개 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논 바닥에 온돌 형태의 구들장을 놓고 통수로를 만들어 아래 논으로 물이 흐르도록 해 물의 활용도를 높이고, 농작물 냉해를 방지토록 설계돼 섬 지역의 부족한 농업용수 해결을 위한 독특한 형태의 관개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어 이번에 지정됐다.
특히 열악한 농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과학적인 농업 시설물로, 통수로에 흐르는 물에 의해 논 생태계가 보존되고 논 주변 동․식물의 생물다양성을 잘 보전하고 있다.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는 청산도 구들장 논과 함께 제주도 흑룡만리 돌담밭이 제1호, 제2호로 각각 지정됐다.
전남도는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가 또 다시 국내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친환경농업의 1번지인 농도 전남의 이미지와 지역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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