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카드사가 조직 재정비를 통해 중점을 둔 키워드는 단연 책임 경영과 소비자 보호 강화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 2일 경영 효율화와 책임 경영 실현, 리스크 관리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는 서준희 BC카드 신임 사장이 취임한 후 첫 조직개편이다.
우선 BC카드는 '부문장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조직 성과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부문 단위의 성과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존에 본부단위에서 수행하던 업무를 △영업부문 △마케팅부문 △경영지원부문 등 3부문에서 수행하게 된다.
국민카드는 △고객정보 보호 및 보안 기능 강화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마케팅 및 영업력 제고 등 3가지에 초첨을 맞췄다.
삼성카드는 소비자 보호 강화에 중점을 뒀다. 최근 원기찬 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소비자 보호위원회를 발족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헌장을 선포했다.
소비자 보호위원회는 기존 삼성카드에서 운영하던 고객 모니터링 제도인 '고객만족(CS) 패널'을 확대·강화한 것으로,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CS개선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개선활동도 관리하게 된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지난 1일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현대라이프 등의 사내 슬로건을 10년 만에 변경했다.
새 슬로건 항목은 △Strategy+Execution(전략+실행) △Speed(속도) △NeverEnding Change(끊임없는 변화) △Diverse yet United(다양성과 통합)이다.
정 사장은 "기존에 직관적이지 못한 'Strategy Focused'를 없애고 남용되는 단어인 'Innovation'을 삭제했다"며 "또한 끊임없는 변화에 그 의미를 몰아줬고, 다양한 경력이 모여 하나의 목적을 향해 뛴다는 '다양성과 통합'이 새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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