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은 침묵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며 “국민의 요구에 성실하게 응답할 책임과 의무가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안철수 공동대표가 제안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 현안 논의를 위한 회동에 묵묵부답인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응답을 기다리는 마지막 날”이라며 이같이 압박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가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하면서 응답 시한까지 정해야할 정도로 ‘침묵’이 우리 정치를 지배하고 불통이 정국을 압도하고 있다”며 “이제 약속을 지키는 자가 손해를 보고 약속을 어기는 자가 이익 보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 “두 개의 규칙으로 6·4 지방선거를 치른다면 약속파기, 공정선거 부정, 헌정 파괴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높은 지지율에 취해 약속을 줄줄이 뒤집고 있지만 오만과 독선의 정치가 계속되는 한 현재 지지율은 일순간에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디.
김 대표는 일본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 “일본 미래 세대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행위”라며 “불통을 고집하는 박 대통령과 이웃나라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아베 총리 모두 다 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