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벚꽃 개화현황을 보면, 올해 이상고온현상으로 서울은 4월 첫째 주에 만개하여 주요 벚꽃축제 일정을 앞당겨 개최했지만, 인천은 서울보다 일주일 늦게 벚꽃이 개화할 예정이라 느긋하게 봄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공사는 인천의 다양한 벚꽃길을 테마별로 나누어, 시민들의 입맛에 맞춘 코스를 제안했다. 인천 벚꽃엔딩 코스의 테마는 문화·역사·낭만이다.
▶ 문화와 함께 하는 벚꽃길 (남구 수봉공원, 인천대공원)
- 수봉공원은 공원 자체가 문화공간으로, 공원을 오르는 입구와 공원 안쪽에서 수봉산 정상까지 오르는 약 1km 길목에 벚꽃이 만개하여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장관이다. 배 모양의 수봉도서관과 문화회관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고, 정상의 6.25 현충탑과 참전기념비 등을 보며 호국정신을 기릴 수 있다.
※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 도화역(2번출구) ⟶ 도보 10분
- 인천대공원은 인천의 대표 봄나들이 코스로, 90만평 공원 곳곳에는 자연학습 전시관과 800m에 이르는 자연생태관찰로에는 다양한 동식물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어 자녀들의 교육에도 좋다. 특히, 후문에서 중앙호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에 자리한 800여 그루의 벚나무가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올해는 별도의 벚꽃축제는 개최되지 않지만, 이미 지난주부터 많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 절정이 될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 송내역(남광장) ⟶ 8, 11, 14-1, 16-1, 30번 버스 ⟶ 인천대공원 정문 하차
▶ 역사와 함께 하는 벚꽃길 (중구 자유공원, 참외전로)
-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근대공원으로, 근대 개항의 역사와 함께 하는 인천의 상징이다. 공원 내에는 맥아더 장군 동상과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있어 평화의 소중함을, 주변 차이나타운과 제물포구락부 등 개항누리길에서는 역사의 진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홍예문에서부터 자유공원까지 이어지는 벚꽃터널은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함께 야간에는 조명과 함께 화려한 빛을 발한다.
※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 인천역 하차
- 중구문화원에서 자유공원으로 이어지는 참외전로는 2년 연속 인천시의 ‘걷고 싶은 아름다운 가로수길 20선’ 중 ‘꽃이 아름다운 길’에 선정되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다. 올해 초에는 부근 송월동에 동화마을이 조성되어 축제가 열리는 등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1번출구) ⟶ 중구문화원
▶ 낭만과 함께 하는 벚꽃길 (중구 월미공원)
- 월미산을 끼고 있는 월미공원은 벚꽃과 진달래·개나리로 공원 전체가 하나의 큰 꽃밭이 된다. 공원 산책로는 지난 50여 년간 일반인 출입이 차단되어 자연 그대로를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천천히 걷다보면 정상에 월미달빛마루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친환경 물범카를 이용하거나, 인천도시공사 온라인 블로그에서 ‘인천에서 벚꽃엔딩’ 배경화면을 다운받으면 4~5월 월미달빛마루카페의 모든 음료를 10% 할인받을 수 있다.
※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 인천역 ⟶ 2, 23, 45, 720번 버스 ⟶ 월미공원 하차
인천도시공사는 4일부터 13일까지 아름다운 인천의 벚꽃길을 추천하는 ‘인천에서 벚꽃엔딩’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온라인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인천관광 페이스북(www.facebook.com/yourincheon)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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