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신용평가에 반영하고 은행과 중소기업이 사업위험과 경영성과를 공유하는 관계형 금융 도입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8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사에서 '구조조정 추진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구조조정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처음 열린 것으로 구조조정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다.
우선 금감원은 은행권의 자금지원에도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은행권 대출지원목표(34조6000억원)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은행별 대출실적을 매월 모니터링 해 부진한 은행을 지도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한 신용대출시스템 정착을 추진하고 은행의 여신심사 시 기업의 기술력 평가결과와 성장 가능성 등을 신용평가에 반영해 활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은행과 중소기업이 장기거래에 따른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위험과 경영성과를 공유하는 관계형 금융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금융과 실물의 동반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단기실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도력 확보 등을 위한 3년 이상의 장기자금 공급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구조조정 추진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확대, 구조조정 기업의 정책자금 활용 확대, 은행의 PM(Project Management)사에 대한 관리 강화 등의 건의사항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건의사항 중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필요 시 유관기관에 건의하는 등 구조조정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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