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9일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항공사 설립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노선이나 지분구성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고, 향후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세부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제2저비용항공사 설립 검토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으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들의 공세를 막아내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을 기반으로한 에어부산으로는 최근 국제선 확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추세를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는 자체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는 것.
특히 이번 방안은 에어부산 사장을 역임하다 지난 1월1일 취임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제2저비용항공사 설립 방안은 지난 김 사장 취임 이후 지난 2월 내부적으로 신설된 '경영합리화 태스크포스'에서 논의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 신설될 저비용항공사를 통해 동남아 및 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지난 2월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제2창업'을 선언하고, 장거리 노선에 경영을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 에어버스의 초대형 항공기 A380을 들여와 6월부터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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