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6.2원 내린 1056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오전 9시5분 한 때 1044.7원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껏 1060∼1070원대에 머물렀던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선을 하향돌파하면서 그간 쌓였던 매물들이 쏠리며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저지선이었던 1050원이 무너지면서 당분간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매물강도와 롱스탑 규모, 당국의 개입 정도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 환율이 1040원대 중반에서 하락폭을 더 키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향후 글로벌 달러 강세를 예상할 만한 재료도 부족하다"며 "그러나 당국의 구두 개입 등으로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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