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분기 매수종목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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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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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1분기 증시에서 엔터테인먼트ㆍ바이오업종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분기 엔터테인먼트주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지분을 2.46% 추가 매입해 7.22%까지 늘렸다.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NHN엔터테인먼트(10.61%)와 CJ E&M(5.19%) 주식 비중도 확대했다.

여행주 가운데에는 하나투어(13.27%)와 모두투어(6.45%) 지분이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카지노업종인 강원랜드 지분을 5.04%까지 늘렸으며, 엔씨소프트(11.38%)와 CJ CGV(10.30%), CJ헬로비전(6.38%) 주식도 추가로 사들였다.

국민연금이 '놀자주'로 불리는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집한 것은 이런 종목이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갖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엔터테인먼트업체 매출은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방어적인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이 큰 분야"라고 말했다.

바이오주 역시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가운데 국민연금 러브콜이 이어졌다.

국민연금은 1분기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각각 12.01%, 6.66%까지 확대했다.

종근당과 종근당홀딩스 주식도 각각 12.64%, 6.92%로 늘었다.

국민연금은 이지바이오(12.25%) 및 한미약품(10.92%), 환인제약(9.35%), 코오롱생명과학(9.19%), 대원제약(7.71%) 지분도 최대 12% 이상으로 사들였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한국가스공사는 9.22%까지, 아모레퍼시픽(7.07%) 및 이마트(6.01%), KT&G(5.02%)는 최대 7%선까지 매집했다.

경기방어주가 1분기 선전한 가운데 2분기 들어서는 경기민감주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자산전략팀장은 "4월에는 실적 부담이 낮으면서도 저평가 매력이 높은 은행이나 증권, 전자, 자동차가 부각될 것"이라며 "해외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경기민감주인 소재‧산업재에 대한 투자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지분공시 기준으로 1분기 총 130개 종목을 매수 또는 매도했다. 매수ㆍ매도를 나눠 보면 101개 종목을 샀으며, 29개 종목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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