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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4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는 한국은행 본관 15층 회의실에는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이주열 총재의 첫 금통위기 때문이다.
오전 8시 50분이 지나자 박원식 부총재가 김준일 부총재보와 얘기를 나누며 가장 먼저 회의실에 입장했다. 이어 임승태 위원이 등장했고 정순원, 하성근 위원이 뒤를 이었다. 1분 남짓 지나자 정해방, 문우식 의원도 착석했다. 이들은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8시 58분, 카메라 셔터소리가 이 총재의 등장을 알렸다. 이 총재는 베이지 톤의 넥타이를 맸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착석했고 주변을 둘러보더니 "(기자들이)많이 오셨다"고 말했다.
의사봉을 두들겨달라는 카메라 기자들의 요청에 여러번 두들겼다. 앉은 자세를 여러번 고치고 서류를 만졌다. 취재진이 소감을 요청하자 옆자리의 임 위원에게 말을 건넸다. 그는 "임 위원님, 오늘이 마지막 금통위시죠. 금통위에 한번도 빠진 적 없었죠"라며 물었다. 이에 임 위원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임 위원은 지난 2010년 4월 15일 금통위원 임기를 했고, 14일 임기가 끝난다. 이어 이 총재는 자신에게 집중된 카메라 기자들에게 "저 말고 임 위원님을 많이 찍어주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은 공보실은 "지금까지 회의 시간이 전과 달라질 수 있다. 회의가 언제 끝나는지에 따라 예전보다 금리 발표 시간이 늦어질 수도, 빨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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