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중국ㆍ베트남ㆍ미국 찍고 인도네시아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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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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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개시 [사진 제공=CJ CGV]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CJ CGV가 중국, 베트남, 미국에 이어 잠재력의 땅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확장을 가속화한다.

CJ CGV는 지난 1월부터 위탁경영을 맡아오던 인도네시아 극장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 법인명 PT Graha Layar Prima)가 현지 시각 10일 인도네시아 증시에 공개 상장(IPO) 됐다고 밝혔다. CJ CGV는 블리츠 메가플렉스의 상장과 동시에 이 회사 지분 14.75%를 취득하며 시장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블리츠 메가플렉스는 2006년 반둥에 처음 문을 연 후 자카르타 등 대도시 중심으로 현재 6개 도시에 총 11개 극장, 86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자산규모만 570억원에 작년 9월 기준 매출액은 228억원에 이른다. CJ CGV는 블리츠 위탁경영을 통해 그 동안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진출을 통해 축적해 온 선진 멀티플렉스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특히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리츠에 ScreenX와 스타리움을 설치하고 4DX를 확대해 기술 진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문화공헌활동과 양국 문화교류에도 적극 앞장선다. CGV는 KOICA와 협력을 통해 ‘토토의 작업실’을 2년간 총 8회 운영한다. 영화인이 되길 원하는 현지 청소년들에게 심도 높은 교육을 실시해 꿈과 열정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제2회 인도네시아 영화제’를 열어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을 한국에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4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대국에 연6%가 넘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국가다.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어 타 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편이다. 문화 소비도 활발해 음반·공연, TV드라마 등에서 한류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영화 관람 인구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100만명당 스크린 수가 3.12개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영화 관람 시설은 상당히 부족한 상태이다. 영화 선진국의 100만명당 평균 스크린수가 42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영화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할 수 있다.

서정 대표이사는 “국내 영화관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된 상태에서 CJ CGV는 글로벌 진출을 향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극장사업 투자를 통해 그 동안 쌓아온 선진적인 극장 운영과 서비스 노하우를 전파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CJ CGV는 2006년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래 현재 중국 28개관, 미국 LA 1개관, 베트남 13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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