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첫 정거장 '추전역' 시조비 제막식 열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12 11: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장중식 시조시인의 '추전역'과 김민정 시조시인의 '황지연못' 시조비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강원 태백시 '추전역'에 장중식 시조시인의 '추전역'과 김민정 시조시인의 '황지연못' 시조비 제막식이 11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조장현 태백시 부시장과 정인수 코레일 강원본부장, 이은규 코레일 관광사업처 부장, 태백시 문학 동호인, 시조비 시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추전역 시조비 건립은 지난해 11월 장중식 시조시인의 '추전역'과 김민정 시조시인의 '황지연못'이라는 시조를 추전역에 시조비를 건립해 추전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구경거리, 읽을거리 제공을 위해 지난 2월 시조비를 완료했다.

이날 행사는 추전역 시조비 제막식과 기념사및 축사에 이어 시조시인의 시조 낭송, 사인회 순으로 진행됐다.

코레일은 이날 시조비 제막식에 맞춰 장중식, 김민정 시조시인에게 추전역 명예역장으로 위촉했다.
 

장중식 시조시인


추전역 시조시인 장중식(49)은 강원 영월 태생으로제1회 역동 시조 문학상 대상, 제3회 오누이 시조 문학상 수상했으며 현재 대전경제뉴스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황지연못 시조시인 김민정(55)은 강원 삼척 도계 심포리 태생으로 1985년 시조문학 창간 25주년 기념 지상백일장 장원으로 데뷔했으며, 상지대학교 대학원 강사, 강일 중학교 부장교사, 한국시조 문학진흥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추전역 관계자는 "이번 시조비 건립을 통해 추천역을 찾는 이들에게 탄광촌의 삶과 화전민의 애환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좋은 공간 제공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 한국에서 제일 높은 역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추전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855m에 위치한 태백 간이역으로서 한때 화전과 석탄채굴로 고단한 삶을 영위하던 곳으로 지금은 오트레인(One Train, 중부내륙순환열차, http://goo.gl/ET0Kgv)순환열차를 통해 관광할 수 있다.
 
  '추전역' (제 1회 역동시조문학상 대상)

장중식


 하늘 아래 첫 정거장 태백선 간이역엔

    팔백오십 고도만큼 하늘 길도 낮게 열려
 
소인도 없는 사연들 눈꽃으로 날린다


   한 때는 그랬었다. 무청 같이 시리던 꿈

 처마 끝 별을 좇아 시래기로 곰삭을 때
  
 산비알 삼십촉 꿈이 온 새벽을 열었다


화전밭 일구시며 석 삼년을 넘자시던

   이명 같은 그 당부 달무리로 피고 질 때

  四季를 잊은 손들은 별을 향해 떠났다


 자진모리 상행철로 마음이 먼저 뜨고

   구공탄 새순마다 붉은 꽃이 피어 날 때

   그 얼굴 다시 살아나 온 세상이 환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