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국산 맥주의 중국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한 103만6000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박종민 농식품부 수출진흥팀장은 "맥주의 주력 수출 시장인 홍콩에서는 경쟁이 심화해 수출액이 감소했으나 중국에서는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치맥(치킨·맥주) 붐이 일면서 맥주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5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딸기는 주요 수출시장인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뿐 아니라 러시아 수출도 늘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16.9% 증가했다. 사과는 저장사과의 수출 증가로 수출액이 171% 늘었다.
반면, 밤은 냉동 밤의 일본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이 53% 줄었으며, 토마토는 방울토마토의 국내생산량이 감소해 전년 동기보다 11.7% 수출액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홍콩(12.7%), 일본(11%), 중국(8.7%), ASEAN(8.6%) 수출은 증가했고 러시아(-5.1%), EU(-24.1%)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일본에서는 저도주 선호에 따른 제3맥주, 일반 맥주, 면세용 담배 등의 수요 늘었다"며 "아세안시장에서는 장기간의 시위로 인한 정세불안으로 태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 등에서 판촉 및 홍보사업 추진으로 전반적인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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