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정청래 의원의 북한 무인기 출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당의 입장과는 무관한 의원 개인의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의 발언 이후 새누리당이 ‘종북 프레임’을 고리로 파상공세에 나서자 사전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백령도·파주·삼척에서 잇달아 발견된 무인기와 관련, “북한에서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그 이유로 △무인기에 적힌 서체가 ‘아래아 한글’이라는 점 △무인기에 쓰여 있는 ‘S33109’가 북한 일련번호와 다르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러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을 향해 “천안함을 비롯한 안보 관련 사건이 있을 때마다 야권이 앞장서 음모론을 제기한 걸 국민들은 기억한다”면서 “더 이상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힐난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막말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12일 “미치도록 친북이 하고 싶다. 최고 존엄이 다스리는 주체의 나라에서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 너의 조국으로 가라!”고 원색전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정 의원도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정청래 생각> 김진태 의원, 미치도록 감방에 가고 싶나? 너의 안식처 감방에 보내주마”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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