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봉규)는 이씨에 대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채군의 어머니 임모(55) 씨가 사건 청탁 명목으로 지인에게서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주변 계좌를 추적하다가 이씨가 2010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채군 계좌에 2억 원을 입금한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과 작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 2000만 원, 8000만 원을 임씨의 계좌로 송금했다. 1차 송금 시 이씨는 삼성 계열사 임원으로 재직했고, 2차 때는 한 코스닥 상장사의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이씨가 1차 송금 시 재직했던 케어캠프는 삼성그룹 내 계열사로, 바이오 헬스케어 의약품유통도매업체로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가 52%가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고, 개인투자자와 이씨를 포함한 임원들이 1% 내외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달 26일 “불미스러운 일에 회사 이름이 거론돼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삼성도 피해자라는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삼성물산 자회사인 케어캠프의 전직 간부 이모 씨가 회사 돈을 횡령한 것”이라며 “이씨가 횡령한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 회사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었다.
검찰은 이씨가 그동안 사실상 잠적했던 만큼 그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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