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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자 브랜드 구축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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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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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데일 손 전 삼성전자 미국법인 대표가 삼성전자는 마케팅 전략으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법정 증언에서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의 2차 특허 소송이 진행 중이다.

16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일 손 전 대표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연방지방법원에서 있은 22억 달러 규모의 특허 소송 공판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손 전 대표는 “삼성전자는 이통사와의 공동 마케팅에서 벗어나 독자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삼성의 성공은 애플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마케팅 전략 때문으로 애플의 아이폰을 따라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

그는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0년 10% 안팎이었지만 2012년에는 3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처음 내놨을 때 기존 피처폰보다 비싸고 AT&T가 단말기를 독점 공급했기 때문에 '틈새'(niche)제품으로 여겼고 아이폰이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삼성에 경쟁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초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크게 뒤처지는 우려스러운 조짐이 나타나 2년에 걸쳐 패러다임 전환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 변화에 대해선 “브랜드 인지도에서 소비자를 직접 목표로 삼기보다 주요 이통사와의 관계에 치중하는 '도매'(wholesale) 전략을 채택해 소비자들이 삼성 브랜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삼성은 소매업자와 손잡고 매장 안에 삼성 제품만을 취급하는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고 제품 출시를 전후해 한시적으로 내보내던 광고를 1년 내내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삼성은 2012년 말 미국 내에서 제일 잘 알려지고 선호하는 브랜드로 변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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