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HSBC는 올해 한국이 3.2%, 내년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상은 올 하반기에 두 차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는 16일 서울 HSBC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낮은 것은 엔화 약세로 수출업체들이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0%, 내년은 4.2%로 내다봤다.
뉴먼 대표는 내수시장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은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으로 구성돼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재산이 늘었다고 생각해 지출과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서는 "원화 강세 문제가 있긴 하지만 주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한국은 하반기 중 두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총재는 큰 딜레마를 겪을 것"이라며 "원화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리를 인상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주택 가격이 너무 상승하면 부채를 축소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먼 대표는 아시아지역 HSBC 이코노믹 리서치팀을 총괄하고 있으며 국제경제 및 아시아지역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스홉킨스대, 와튼비즈니스스쿨 등에서 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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