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 발언으로 국내 인터넷쇼핑몰을 해외 구매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없다는 논란이 심화됐다. 실제로 천송이 코트를 해외에서 구입하기 어려울까?
국내 쇼핑몰의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구축과 운영, 마케팅을 돕는 ‘카페 24’를 운영중인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국내 규제를 그대로 따른다면 어렵지만 새롭게 준비한다면 쉽다”고 대답했다.
카페24는 온라인쇼핑몰 구축과 운영,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의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몇 년전까지는 국내 온라인쇼핑몰 구축에 주력했지만 요즘엔 한류붐을 타고 해외몰이 더 인기다.
인기를 증명하듯 3년전 약 100여개에 불과했던 카페24의 해외몰 구축 실적은 지난달 말 현재 1만개로 100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도 이같은 인기를 입증한다.
지난 1999년 이 대표가 창업한 심플렉스인터넷은 2003년부터 국내쇼핑몰 구축 사업을 시작했고, 2010년 400억원, 지난해 6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국내 쇼핑환경은 내국인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 고객이 국내 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며 “이는 규제를 통한 해결보다 해외고객들의 쇼핑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충분히 해결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카페24의 성공 비결은 현지 소비 패턴 그대로 쇼핑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구현한 데 있다.
이 대표는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어떤 상점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외관은 한국적이지만 중국말 등 현지식으로 대접하려는 상점일 것이다. 온라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현지화된 해외몰보다는 한국적인 특색을 유지하면서 현지 구매패턴을 반영한 사이트가 더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전도 카페 24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카페 24는 해외 결제 모듈을 연동시켜 국내 결제모듈에서 발생하는 현상인 보안접속, 해킹방지, 방화벽 설치 등 복잡한 프로그램 설치 등과도 무관한 편리한 쇼핑 절차를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해외 고객들을 위해 크로스브라우징(Cross Browsing) 기술을 적용해 어떤 웹 브라우저를 이용하더라고 화면의 깨짐 현상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해외몰 지원에 주력, 해외몰 유치를 늘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국내 온라인 전문 쇼핑몰의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를 공식 런칭한 이후 해외진출에 대한 문의와 실제 해외몰 생성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등 조짐도 좋다.
이 대표는 “2014년 3월까지 해외 쇼핑몰 누적 생성 수는 1만3000여개며 올해는 해외 진출한 쇼핑몰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온라인 전문몰들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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