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해경청 정보수사과장 "선내 시신 3구 인양 해군에 협력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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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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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전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사실상 선내로의 진입로가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월호 침몰 피해 가족들이 에어포켓이 사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구관호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은 이날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세월호가 수중에서 기울어 오른쪽 옆 면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냐”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다음은 구관호 정보수사과장과 실종자 가족들과의 일문일답.

△구조 작업 현장에 있는 학부모로부터 ‘현재 배 오른쪽 옆면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냉혹하게 얘기해 에어포켓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야할 듯 하다. 막막하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왔다. 이 사실 알고 있느냐.

-알고 있다.


△배가 180도 엎어졌다가 또 45도 기울었다. 배 현재 상태와 기운 원인이 무엇이냐.

-배는 현재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수면으로부터 배의 제일 높은 부분이 10m 정도 더 내려가 있는 상태다. 배가 기울어진 원인에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 어제 구조 작업이 해군의 에어포켓 주입, 전문 구조사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공기 주입, 해경과 해군의 실내 수색 등으로 진행됐다. 조류도 변수가 될 수 있겠다. 어떤 작업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쳐 배가 기울었는지 이 자리에서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다.


△(진입로로 사용되던) 창문이 바닥을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선내 진입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배는 좌우 대칭이기 때문에 좌측이 바닥을 보든, 우측이 바닥을 보든 (구조에는)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배가 기울어 있다고 해서 진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진입로 확보에만 이틀이 걸렸다. (진입로가 막힌 상황에서) 어떻게 배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인가.

-진입로를 뚫었던 부분이 기울어져 (막혔다면) 반대쪽을 뚫어야 하는 것이다. 배에는 선미갑판과 2,3,4층 등 다른 출입문이 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입할 것이다. 기존의 진입로가 완전히 막혔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배가 뒤집혔다고 하더라도 배의 밑 바닥이 콘크리트도 아니고 배와 바닥의 틈을 이용해서라도 진입할 수 있다. 우선 기존 뚫어 놓은 진입로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현장에 가보지 않아 모르지만 기존 진입로가 막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아니라면 선미든, 배의 반대쪽이든 어렵겠지만 다시 뚫고 들어가야 한다.


△바지선을 그저께부터 원했는데 해경에서 안해줘서 학부모들 자금으로 구해서 바지선 투입하고 민간인 잠수부 투입하고 있다. 오징어배도 우리가 이야기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왜 안됐는지 답변해달라.

-제가 알기론 바지선은 진도군청하고 협의를 거쳐서 1차적으로 완도 부근에서 출발하는 바지선이 도착 예정이다. 지금 오는 바지선은 크지 않기 때문에 양쪽 예인선에 바짝 붙어서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또 부산에서 더 큰 바지선이 지금 이동해서 오고 있다. 바지선에서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사람을 구출할 수 있도록 검토·실행중이다.


△3층 선실에서 시신 3구를 발견하고 꺼내오지는 못했는데.

-육안으로는 확인했는데 창이 있어서 창을 도끼로 깨려고 했으나 안 깨져서 해군에게 요청을 했다.


△선내에 기름 유출은 어느 정도 됐나.

-바다 바깥 부분에 상당 부분 유출됐다. 방제정을 동원해 방제작업 중이다. 기름은 물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선내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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