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사랑과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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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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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흥구 지음 ㅣ 글로세움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나는 무엇으로 행복한가.’ 쉰다섯의 나이에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가 다시 이 질문 앞에 섰다. 삶의 가식과 허위가 벗겨지고 살아온 시간과 걸어온 족적이 적나라하게 눈앞에 펼쳐지자 진짜 그리고 싶었던 그림 한 점이 떠올랐다. 이 그림 속에는 파릇한 필드가 펼쳐져 있었고 자기와 함께 웃고 있는 사랑하는 한 여자가 있었다.…."

 골프 없이는 인생이 존재하지 않는 남자와 사랑 없이는 골프가 존재하지 않는 여자의 이야기다.

'골프란 무엇인가'의 저자이면서 전 경제신문 골프전문기자였던 대표의 본격 골프소설.  해박한 골프지식과 그간 숨겨놓았던 문학적 글쓰기가 접목됐다.

 "골프는 여자와 같다. 무섭게 유혹하지만 속내는 내보이지 않는다. 한편 자식 같기도 하다. 속을 썩이지만 내칠 수는 없다. 골프는 여행이다. 늘 새롭고 낯설다. 십 년을 쳤어도 어떻게 쳐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1미터 퍼팅도 처음 맞닥뜨리는 것 같은 기분일 때가 있다. 골프는 양파이기도 하다. 수십 년을 쳐도 그 끝을 모른다. 죽을 때까지 새로운 깨우침이 나온다."( '치앙마이' 중에서)

 골프와 인생, 사랑이 한 데 뒤엉켜있어 생생한 골프레슨인지 사랑이야기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하지만 골프와 인생은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걸 보여준다.  "골프엔 항상 탐욕이 있어요. 능력 이상의 결과를 바라는 끝없는 탐욕. 그 탐욕을 누르며 ‘자신이 살아온 인생대로만 스윙하는 한’ 그 골프는 아름다운 거예요."( p.465)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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