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에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당직자들의 일부 언동에 대해 당 대표로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온당한 처신을 엄중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 가족과 아픔을 같이하면서 애도와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당 전체가 명심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언행이 상황에 맞는지 신중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의 술자리 참석, 한기호 최고위원의 ‘종북 색깔론’' 발언 논란 등을 겨냥한 것이다.
황 대표는 또 “대한민국호가 선진국답게 안전하게 순항하려면 무엇보다 선장의 임무를 맡은 이 나라의 지도자들, 특히 정치 지도자들의 임무 완수가 가장 중요한데 먼저 집권당 대표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밤낮없이 차디찬 물속으로 뛰어들어 묵묵히 구조업무를 완수하고 있는 잠수요원들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부디 끝까지 최선을 다해 피해 가족들의 유일한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아울러 “희생된 고귀한 영령들, 특히 우리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이제는 세계 최고의 안전 해운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4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의 구호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난안전관리법안 등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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