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에 춤추는 코스피… 외국인 담는 종목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21 17: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코스피가 잇단 실적발표에 따른 관망세 속에 2000선을 넘나들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외국인 매집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기회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1일 코스피는 주요 상장사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전거래일보다 5.06포인트(-0.25%) 하락한 1999.22를 기록하면서 2000선 회복 하루 만에 1990선으로 밀렸다.

이날 삼성테크윈을 시작으로 이번주에만 삼성엔지니어링 및 LG디스플레이, OCI, 현대차, 대림산업,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상장사가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S-Oil 및 기아차, 현대건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삼성전기,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주요 상장사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이날 거래대금도 5조원 아래로 감소, 관망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매수 규모도 700억원 남짓으로 줄어든 가운데 투신을 비롯한 기관이 1200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주요 증권사는 이번주 후반부터는 관망세에서 돌아서 매수가 살아날 것으로 점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익 전망치 하향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이번주가 2000선 안착을 위한 막바지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2월 4% 남짓 하향 조정됐으며, 이달 들어서는 1.7% 떨어졌다.

이 연구원은 "2013년 4분기에는 실적시즌이 임박해 추정치가 급락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올해 1분기는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실적개선 종목은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자동차ㆍ부품 업종 및 반도체, 하드웨어 중심 정보기술(IT) 종목군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이나 철강, 유통, 음식료를 비롯한 종목은 실적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도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이라며 "외국인 또한 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주 대비 상대적인 중소형주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기술적인 저항을 받을 가능성은 있으나 중소형주 강세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부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도 이번주가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미 AT&T와 페이스북, 애플, 퀄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IT업체가 일제히 실적을 내놓는다. 기술주 거품 논란이 재연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박스권을 넘어 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가, 미 증시는 현재 주가 수준이 합당한지가 관건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