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모바일에서 양사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의 시장 전망치는 약 6조원으로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에 달한다.
IM사업부는 지난해에도 24조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36조7841억원의 약 68%를 차지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11일 전 세계 125개국에서 출시된 갤럭시 S5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 전망은 더욱 밝다.
갤럭시 S5는 출시 당일 미국에서 판매량이 S4 대비 30% 늘었고, 네덜란드·스페인·체코 등 유럽과 중남미, 중동 지역 등에서도 고른 판매량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갤럭시 S5가 출시 초반 호응을 얻는 원인으로는 지난해 말까지 누적으로 6700만대가 팔린 S3의 교체 수요가 발생했고 기존 제품 대비 낮은 출고 가격(86만6800원), 필적할만한 경쟁 제품이 없는 점 등이 꼽혔다.
반면 LG전자는 모바일 부문의 부진이 1분기 실적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DB 대우증권에 따르면 주요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TV 등 홈 엔터테인먼트 부분을 담당하는 HE 사업부 약 1691억원, HA사업부(가전) 1123억원, AE사업부(에어컨) 921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바일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부는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늘어난 마케팅 비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MC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에 마케팅 비용 증가로 43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1분기 실적을 매출 14조1321억원, 영업이익 3022억원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