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27일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구조작업이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전날(26일)까지 추가 생존자 소식이 들리지 않은 데다가 세월호 참사 12일째인 이날부터 조류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 수색작업에 난항이 예상돼서다.
세월호 참사 구조 작업이 한창인 진도 팽목항에도 새벽이 지나면서 바람이 거세지고 빗방울까지 떨어지고 있다.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배들도 옴짝달싹 못하는 형국이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진도 사고 해역에 비가 내리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진도 해역 부근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26일) 새벽 좌측 격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거센 조류 탓에 생존자 구조에는 실패했다. 현재 사망자는 187명, 실종자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실종자 구조 수색 등 세월호 사고수습 전반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총리실이 회의 결과를 달랑 한 문장짜리 보도자료로 대체, 정부당국의 무사안일주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80분 동안 세종청사에서 기재부·교육부·안행부·복지부·문체부·법무부·여가부 장관과 해수부·국방부 차관, 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 소방방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실종자 구조수색 등을 위해 부처별 역할 재점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리실은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오늘 회의에서 실종자 구조수색과 실종자 가족 돌봄 등에 부처별 역할을 재점검하고 이를 유기적·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 11일째인 이날까지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없는 상황에서 정부당국이 또다시 해법 마련에 실패,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