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지 2주째인 29일, 전날부터 이어진 전남 진도 해역의 기상악화로 수중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크다.
이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이 요구할 땐 그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선체 인양'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9일 범정부 대책본부에 따르면, 유속이 가장 빨라지는 사리(대조기)기간에 접어들면서 강한 물살과 높은 파고 등으로 구조 및 수중수색이 사실상 제자리다.
여기에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잠수요원들은 선체 내부의 집기 등 각종 장애물로 진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책본부는 지난 28일 낮 12시58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단 6회만 잠수부를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일부 민간방제선, 어선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피항하고 수색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사리때가 1주일 가량 계속되는 특성상 금일 역시 수중작업은 물론이고 시신 인양도 용이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신과 육체적으로 피폐해지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서둘러 시신이라도 찾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그러면서 사고 직후 잠시 논의됐던 선체 인양도 다시 대책본부 회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대책본부측은 이미 해상의 장비들이 인근에 대기 중이지만 사고 가족들의 요청이 우선이란 방침이 확고하다. 한편 이날 오전 7시50분 현재 진도 해상은 파고 2m 안팎, 초당 풍속은 최대 13m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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