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29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초반 대세론을 형성한 박 의원이 발빠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원내대표 경선 열기가 가열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이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올바르게 다잡아야 한다”면서 강한 야당을 앞세워 경선 참여를 공식화했다.
그는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과 간첩증거조작 의혹 △경주리조트 붕괴 △세모녀 사건 △세월호 참사 등을 일일이 거론한 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멍든 가슴을 어루만져야 한다”며 “국민은 누가 과연 이런 일을 할지 주시하고 있다.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만 달려가는 속도의 시대를 넘어 국민의 안전과 삶을 위한 대한민국, 이윤과 욕망의 노예가 아닌 정의와 공정의 대한민국 등으로 바꿔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올바른 길을 가면 적극 협조하되, 그렇지 못하면 국민을 대신해서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한 야당의 길을 강조한 뒤 “원칙과 기본에 입각해 야당으로서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역사는 세상을 올바르게 바꾸겠다는 신념과 작은 행동이 뭉쳐 만들어졌다”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와 정치는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차기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이어 오후 6시경 원내대표 후보자 기호를 추첨한다. 선거운동은 오는 30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내달 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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