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10여분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박 대통령은 조의록에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숙여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유족들에게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쌓여온 모든 적폐를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희생된 모든 게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조문이 끝나고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 이번 사태수습이 마무리되고 재발방지책이 마련된 뒤 기자회견 등의 방식을 통해 대국민사과를 포함한 입장발표의 기회를 별도로 마련할 것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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