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하락한 103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기록한 연저점(종가 1035.0원)을 갈아치운 것으로 2008년 8월 8일(1027.9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033.1원에 출발한 뒤 낙폭을 조금씩 키워 오전 한때 1030.5원까지 내려앉았다.
장중 3월 경상수지 흑자가 73억5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8억5000만달러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원화를 끌어올린 재료가 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세와 저점 결제수요로 10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29∼30일(현지시각) 예정돼 있지만 이전처럼 월 100억달러의 축소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환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기조 등 원화 강세 요인이 여전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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