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기황후' 마지막회, 하지원 빼고 다 죽었다…LET급 전개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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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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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마지막회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기황후'에서 결국 끝까지 남은 사람은 하지원뿐이었다. 수많은 주요인물들이 목숨을 잃었고 하지원은 황후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쓸쓸했다. 65분 동안 정리하기에는 너무 많은 인물이 나열만 됐기에 아쉬움도 남았다.

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마지막회에서는 대부분의 인물이 죽음을 맞이한 가운데 혼자 남게 된 기승냥(하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승냥은 자신이 원하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결국 핏빛 결말을 맞게 됐다.

이날 '기황후' 마지막회에서 타환(지창욱)은 자신이 믿었던 골타(조재윤)가 권력을 빼앗으려던 매박수령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큰 충격을 받았다. 골타가 황태후(김서형)와 결탁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타환은 이들을 함정에 몰아넣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 골타가 주는 탕약에 중독된 타환은 자신이 죽게 되면 위기에 빠질 기황후와 아유를 걱정하며 피바람을 일으켰다.

황태후에게 왕권을 넘기겠다며 세력을 불러 모아 반역파들을 대승상 탈탈(진이한)과 함께 모두 죽였다. 황태후의 배후세력과 골타는 모두 죽게됐고 감업사로 추방될 위기에 처한 황태후는 사약을 마시고 자결했다.

이내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타환은 기황후의 손을 꼭 잡으며 "사랑한다 양이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기황후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홀로 모든 죽음을 외로이 지켜보았다.

'기황후' 마지막회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51부작의 긴 호흡임에도 마지막회에 모든 해결을 풀어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몇 년 후'라는 자막만으로 속전속결로 '기항후' 마지막회를 그렸다. 51회에 가서야 모든 오해와 논란을 알게된 듯 한 사람씩 차근차근 죽였고 결국 기승냥 혼자 남았다.

숱한 싸움과 전쟁에도 패한 적 없는 기승냥은 끝까지 살아남았지만 혼자가 됐다. 공녀로 끌려와 갖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같은 고려인들에게 보여준 애정과 연민은 몇 년 만에 사라졌다.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아온 '기황후'로서는 아쉬운 결말이 아닐 수 없다.

'기황후'의 빈자리는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연출 유철용 최정규)이 채운다. '트라이앵글'은 세 형제가 불행한 일로 헤어진 후 큰 형 장동수(이범수)는 경찰, 둘째 장동철(김재중)은 폭력 조직원, 셋째 장동우(임시완)는 부유한 집에서 자란 뒤 서로를 모른 채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다음달 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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