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9' 손석희 앵커는 지난 25일부터 진도 팽목항에서 현지 생중계로 보도했다. 손석희는 세월호 보도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이 "실제와는 너무 다르다"는 불만을 표시했을 때 가족과 인터뷰를 통해 내용을 내보냈다.
또 구조를 위해 다이빙벨 투입을 이야기했던 이종인 대표를 인터뷰했으며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언딘이 초기구조에서 시간을 지체했다는 내용을 민간 잠수사들을 말을 빌려 내보내기도 했다.
지난 29일 보도를 마무리할 당시 손석희 앵커는 "가족 분들이 아직 많이 계셔서 발길이 떨어질 것 같지 않다"며 "현장 진행은 마무리하지만 이곳을 향한 시선을 멈추거나 돌리지는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 손석희 앵커는 뉴스 진행을 마치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와 악수를 나누며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실종된 아이를 찾게 되면 기념 촬영을 하자는 것.
손석희 앵커는 아이의 아버지에게 "안산에 계시는 거냐"며 "연락해서 한 번 뵙자"고 약속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영상 말미에 이승현 군의 아버지는 "저는 2학년 8반 이승현 아빤데 우리 승현이를 아직 못 찾았다"며 "좋아하는 앵커인데 사진을 한번 찍고 싶었다. 근데 승현이 찾기 전에 사진을 찍으면 마음에 걸리는 거 같아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승현이 찾으면 그때는 사진 한번 찍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손석희의 약속과 그가 그동안 보여줬던 태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앵커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침몰과 같은 큰 사건에 손석희 앵커처럼 두 발 벗고 나설 이가 누가 또 있을까?", "손석희 약속 동영상 너무 가슴아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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