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5ㆍ1 노동절 연휴 첫날인 1일 상하이 도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작업을 하던 20대 소방대원 2명이 추락사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중국 신화통신 1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상하이 쉬후이(徐匯)구 룽우(龍吳)로의 한 고층 주민아파트 13층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차 10여대가 현장에 즉각 도착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당시 소방대원 4~5명은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안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소방대원이 아파트 안으로 진입한 10분여 후 13층 창문에서 소방대원 2명이 갑자스럽게 바닥으로 떨어졌다. 추락한 소방대원 2명은 즉각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조치를 시도했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인근 주민들도 몰려나와 화재 진압 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과정에서 소방대원의 추락 현장을 목격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 왕씨가 촬영한 화재진압 과정 동영상 속에는 추락하는 소방대원 2명이 두 손을 서로 붙잡은 채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특히 이들 소방대원은 모두 1990년대 태어난 '주링허우(九零後)'로 알려져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상하이 소방국 측은 소방대원 2명이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불길에 휩싸이면서 추락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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