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세월호 침몰 원인 수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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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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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배의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를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해경과 검찰로 구성된 수사본부는 세월호 생존 승무원 20명 가운데 운항 관련 승무원 15명을 구속하며 사고 책임자에 대한 1차 수사를 마무리 했다.

또, 목포해경 상황실과 전남도 소방본부 119상황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초기 대응과 구조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했다.

최근에는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지난 2일 세월호를 증축해 복원력을 떨어뜨리고 짐을 과다하게 실은 혐의로 청해진해운 해무 이사 안모(60)씨와 물류팀 차장 김모(44)씨를 구속한 데 이어 3일에는 물류팀 부장 남모(5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김씨가 세월호의 화물 적재량 전산기록을 조작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씨는 사고 직후인 지난달 16일 오전 9시 38분께 전산기록을 조작해 세월호의 적재 화물량 180톤을 축소했다.

수사본부는 화물 과적에 허술한 고박이 더해져 세월호가 급격히 복원성을 잃었을 것으로 판단, 배가 기울어지는 경사각에 따라 과적된 화물이 배의 복원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교통문화연구원에 자료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를 확보하는 대로 본부는 고박 불량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의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물량 조작 여부 및 출항 허가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고박 방법, 구명벌 정비 방법, 객실 증·개축공사 경위 등 전방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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