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들,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구출 위한 지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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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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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00명이 훨씬 넘는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이 피랍된 것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납치된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한 서방국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 지역 정보를 갖고 있는 특수부대를 나이지리아 정부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과거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을 식민 통치했다. 현재도 아프리카 여러 나라 분쟁에 개입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각료 회의에서 “납치단체인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추적해 여학생들을 구출하는 데 프랑스가 지원하겠다”며 “우리는 제일 끔찍한 형태의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다. 왜냐하면 이는 어린이들을 납치해 인신매매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극악무도한 범행”이라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번 피랍사태는 나이지리아만이 아닌 전 세계인의 문제”라며 “교육과 발전, 평등의 가치를 거부하는 이슬람 급진세력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영국 정부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피랍 여학생 추적 작업을 도울 전문인력을 수일 안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총리실은 “파견 인력 규모와 구체적인 역할은 나이지리아와 미국 등과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라며 “영국 정부는 나이지리아의 주요 원조국으로서 이미 군사훈련과 테러대응 분야의 전문 인력을 현지에 상주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전날 “납치된 여학생 구출 작전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이미 나이지리아 정부의 동의를 받아 관련 전문가들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법 전문가 등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며칠 안에 10명 이내의 통신, 정보 및 작전 계획 전문 병력으로 이뤄진 소규모 팀을 나이지리아에 보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 대변인실의 마일스 캐긴스 중령은 “아프리카사령부 소속의 이 팀은 며칠 안에 나이지리아 수도에 도착해 국무부, 법무부 등 다른 부처에서 파견된 민간 인력과 합세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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