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축소 은행들, 인터넷·스마트폰 원스톱 대출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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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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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은행들이 점포에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금융이 모바일과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적자 점포는 솎아내는 반면 스마트뱅킹 서비스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거래의 88%는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 뱅킹 등 비대면 거래로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은행들은 종이서류를 받고 돈을 빌려주던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 채널을 통한 대출을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말 '우리 신세대 스마트폰 신용대출'을 출시한 뒤 3개월만에 175건, 15억원의 실적을 냈다. 한 직장에 1년 이상 재직 중인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앱에 접속해 대출정보를 입력하면 상담 직원이 전화로 본인 정보와 재직 사실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특히 창구에 가서 별도로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대출이 실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7일 기준 대출 최저금리는 ​4.75%(3개월 코리보 기준, 우대금리 0.3%포인트 포함)로 영업점에서 신청하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다.

인터넷뱅킹으로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은행의 '아이터치(iTouch)전세론'은 지난 2011년 8월에 출시한 뒤 2012년 5월 말 기준 약 207억원의 실적을 냈다. 2013년에는 약 122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7일 현재 대출잔액은 1912억원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이 여세를 몰아 이르면 상반기 내 모바일 전세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자금지급 혹은 조회 등의 업무에 국한돼 있던 온라인 채널을 상품판매 채널로 활성화했다. 하나건강금융플라자의 경우 콜센터와 인터넷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두 달 새 14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유치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비슷한 상품출시를 구상하고 있다. 대출에 필요한 각종 서류 등을 모바일에 통합하고, 상담원이 채팅이나 전화로 실시간 대출 상담을 하는 방식이다.

SC은행 관계자는 "현재 상품 구상단계로 출시 시기는 연내 혹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SC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모바일 및 온라인 대출 실적은 전체 대출 실적에서 약 3%를 차지한다. SC은행은 이를 1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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