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달말 센카쿠 해역(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해상군사훈련이 남중국해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9일 러시아 이타르타스를 인용해 러시아 태평양함대 대변인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중러 합동군사훈련 장소를 남중국해로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이번 합동훈련에서 헬기의 군함 착륙, 해상수색, 공중·해상 목표물 타격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며 훈련 참가에 앞서 바르야그 유도탄 순양함을 중심으로 한 사전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훈련시기는 5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계획이 공개된 직후 일본 방위성은 5월 중순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군도 무인도에서의 대규모 섬 탈환 훈련 계획을 발표하며 중-러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맞불 작전에 나섰다.
'해상협력-2014'로 명명된 이번 합동해상군사훈련 장소가 변경된 데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필리핀 당국의 중국어민 억류사건, 베트남과 중국 선박의 잇따른 대치국면 등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군이 주도적으로 훈련해역을 변경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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