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안행부 안전관리 공무원 10명 중 4명 생초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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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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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안전행정부의 안전부서 공무원 10명 중 4명은 관련 분야의 '무경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침몰 여객선 세월호 사고 과정에서 정부 부처나 해양경찰청 등 각 기관이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안행부 역시도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지적까지 나온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이 안행부로부터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안전관리본부 공무원 인력현황 자료'를 보면, 안전관리본부 공무원 134명 중 재난 및 안전 분야의 근무 유경력자는 79명(59.0%)에 불과했다.

안전관리본부는 재난ㆍ안전업무를 책임지는 부처다. 그렇지만 이곳의 직원 가운데 40% 이상은 과거 업무경험이 전혀 없다. 다시 말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부서별로 경력자 규모는 국민안전종합대책을 수립 중인 안전정책과 42.1%, 생활안전과 45.5%, 재난총괄과 46.2% 수준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에 반해 을지연습을 담당하는 비상대비훈련과(80.0%)와 중앙안전상황실(75.0%), 승강기안전과(70.0%) 등 3곳은 경험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백 의원에 따르면, 안전관리본부 산하 중앙안전상황실과 안전정책국은 관련 근무 경험이 없는 실ㆍ국장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현재 해경의 총 책임자인 김석균 청장이 행정고시 출신으로 법제처 공무원에서 자리를 옮긴 사례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야말로 '탁상머리' 출신들이 지휘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안행부 전체로는 5급 이상 일반직 1081명 중 30.8%, 333명만이 재난ㆍ안전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전문가들은 재난 전문가를 육성해 민ㆍ관의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한편 중앙정부를 포함해 지방자체단체에도 위기 관리인력의 전문성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전문성이 없는 안행부에 재난 업무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안전 및 재난 관련 공무원은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가는 등 재난관리업무를 전담할 조직과 인력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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