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6·4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S 방송독립성 문제가 선거변수로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11일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 정부의 KBS 독립성 침해 논란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 현안질의를 요구해서다.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 과정에서 불거진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막말 논란이 공영방송의 독립성 문제로 확대된 셈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근 사퇴한 김 국장이 길환영 사장의 보도 독립성 침해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긴급 상임위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KBS가 세월호 참사 보도까지도 대통령 보위에만 급급해 오보와 의도적 왜곡방송으로 진실을 감췄다”면서 “길환영 체제 KBS에 국민은 없고, 대통령만 있었다”고 맹공을 날렸다.
또한 “KBS의 수신료 인상을 위해 여당 단독으로 상임위를 개최한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긴급 상임위를 개최하지 않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공영방송 독립) 약속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음이 확인됐다”며 “대통령은 수차례 방송을 장악할 의도도 계획도 없다고 공언했으나, 누군가는 KBS를 장악했고 KBS 사장은 충실하게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이행해온 것”이라고 거듭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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