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4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1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9일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과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A(47) 씨가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아들을 둔 A씨는 자기 자식이 희생된 것 같은 마음에 봉사활동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는 사업이 원활하지 않아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는데, 자원봉사에 나서면서 증세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진도 현장에도 초기에 갔다 오고 처음 합동분향소가 개설됐을 당시에 거기서 자원봉사를 했다고 한다. 뉴스도 계속 접하니까 우울증이 좀 더 악화돼서 자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