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하이힐' 차승원과 장진 감독이 서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차승원은 1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힐'(감독 장진·제작 장차)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시작했을 때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보다는 장진 감독이 잘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컸다"고 입을 열었다.
장진 감독과 차승원은 '박수칠 때 떠나라'(2005)와 '아들'(2007) 이후 6년 만에 재회했다. 이에 대해 차승원은 "장진 감독이 20년 만에 도전하는 첫 느와르 장르이지만 오히려 전작보다 더 잘 만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동안 장진 감독을 봤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괜히 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영화가 궁금하고 장진 감독이 자신 있는 영화를 또 한 편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장진 감독 역시 "차승원은 마냥 유쾌한 사람인 것 같아도 남성적 기질이 있고 모든 걸 다 드러내기보다는 숨기는 느낌이다. 터프하게 마주하다가도 쓸쓸하게 있는 모습이 많은 것을 드러내는 우리보다 더 감성적"이라고 말했다.
영화 '하이힐'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로 결심한 순간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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