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회생 노력 안간힘 “할 수 있는건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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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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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유동성 위기로 그룹차원의 선제적 자구안을 시행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다시 일어서기 위한 노력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 1조원대 규모의 LNG 사업부문 매각을 성사시키면서 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 현대상선은 추가로 더 많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차원의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현대상선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올해 들어서만 9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9명의 임원들이 퇴임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9명의 임원들이 추가로 자리를 비운 셈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달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시행키로 했던 조직슬림화 방안의 일환으로 일부 임원들을 포함해 인력 조직이 개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앞서 지난달 10일 기존 국내조직 3부문 13본부 2담당 1지사를 7총괄 2센터 조직으로 축소하고, 별도로 운영되던 4개 해외본부도 영업총괄 산하로 배치하는 조직 축소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여기에 해외조직 통폐합으로 연간 38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이 지난해 발표했던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 발표 이후 최근까지 LNG 사업 부문 매각을 확정지으면서 약 60%의 시행률을 보이고 있다며 자구안 시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조직개편 외에도 LNG사업부문 매각 역시 6월 중 완전히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밖에 벌크선 사업부문 매각 및 금융계열사 매각 등 지난해 발표했던 자구안 방안들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노력 외에도 그룹 차원의 노력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에 대해서도 기존에 계획하던 기업공개(IPO) 방안 뿐 아니라 매각 등의 다양한 방한이 그룹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이 성사될 경우 현대그룹에는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채권단 일각에서는 현대그룹의 자구안 시행 상황에 대해 못미더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계열사의 매각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고, 주력인 현대상선의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해운시황의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채권단의 과도한 개입이 기업의 회생이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의 상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서상의 수치만을 바탕으로 하는 판단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을 비롯한 현대그룹의 자체 회생 노력의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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