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살린 골든타임 4분 안의 심폐소생술이 화제의 신작 드라마 ‘닥터이방인’에서도 재현됐다.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드라마 속 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발생해 주인공인 박훈(배우 이종석 분)의 응급치료를 받았다. 이번 회차를 본 시청자들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꼈을 법하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11시쯤 호흡곤란 증상으로 자택에서 자동차로 3분 거리 내 있던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이어 도착 직후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나 즉시에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응급치료가 골든타임 4분내 이뤄진 덕분에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치료 경과가 좋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오후 방송된 닥터이방인에서도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발생했다. 박훈은 함께 있던 의사에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것을 지시해 환자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는 이처럼 심장마비가 온 즉시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생존율이 3배 이상 올라간다고 한다. 마비 후 4~5분까지가 골든타임이다.
한편, 드라마 속 심폐소생술 이후 치료과정은 이 회장의 사례와 달랐다.
이 회장에게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와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스탠트 삽입,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저체온치료 시술이 행해졌다.
닥터이방인의 경우 박훈이 환자에게 심장수술을 시행했다. 심근경색에다 심부전까지 겹친 중증 환자였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사례로 의학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인지 해당 3회차 닥터 이방인 편은 전회차들보다 시청률이 크게 오른 12.1%를 달성, 동시간대 경쟁 방송사의 드라마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