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2경기 연속 무실점에도 겸손 "팀이 지면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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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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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무실점 투구 [사진출처=아프리카 TV 방송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32)이 '무결점'투구를 보여줬으나 팀은 패했다.

오승환은 13일 요네코 구장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와의 원정경기에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연장 10회말 등판한 오승환의 상대는 히로시마 4번 타자 브래드 엘드레드였다. 그리고 오승환 시속 150km짜리 돌직구로 엘드레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1회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1사후 3루타를 얻어맞아 10경기 째 이어오던 무피안타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이어 고의4구로 1사 1,3루의 위기 상황. 돌직구의 위력은 여기서도 다시 나왔다.

기습적으로 스퀴즈 번트를 감행한 이시하라 요시유키는 돌직구에 배트가 밀렸고, 힘없이 굴러간 타구는 그대로 오승환 글러브에 안겨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를 잡았다. 이후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그러나 한신은 오승환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연장 12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1-2 패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11회말 홈 송구 수비에 대해 "(글러브로 토스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첫 1이닝 이상 투구에 관해선 "이닝 소화는 이전부터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한신의 패배에 "팀이 이기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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